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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대한축구협회 공식 입장문 및 정몽규 회장 일문일답(전문)

조아폴란드조아 2024. 2. 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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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입장문

안녕하세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입니다.

먼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축구팬, 축구미디어 등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시켜드려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대한축구협회를 운영하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저와 대한축구협회에 가해지는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협회는 이번 아시안컵을 마치고 대표팀의 경기 참가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과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논의했고, 오늘 오전, 협회 집행부 임원진들과 이러한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에 대한 평가를 중점적으로 논의되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논의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최종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우리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단순한 스포츠팀을 넘어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어 그 에너지를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팀입니다. 앞으로도 그러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 논의와 의견을 종합한 결과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의 능력과 태도가 국민들의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하였고, 앞으로도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 있어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축구대표팀의 재정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꾸려가기 위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바로 착수하겠습니다. 이에 앞서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해 진행하겠습니다.

 

한편, 최근 선수단 내부문제가 불거져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일이 있었습니다. 한 달이 넘는 긴 단체생활과 그리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이어온 가운데 예민해진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향후 대표팀 운영에 있어 중대하게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시사하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코칭스태프 구성이나 선수관리에 대한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유사한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이번 대회와 관련해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해주신 국민들 여러분에게 실망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일문일답  

질문1: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것은 대한축구협회이고, 최종 결정은 정몽규 회장이 내리셨다. 잘못된 선임으로 한국축구는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했고, 그동안 여러 시스템이 붕괴된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질 것인가.

▶ 종합적인 책임은 대한축구협회와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 원인에 대한 평가는 조금 더 자세하게 분석한 뒤 거기에 대한 대책을 세우겠다.

 

질문2: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 관련 위약금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또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앞으로 전력강화위원회는 어떻게 꾸릴 것인가.

▶ 클린스만 감독과 해지 상황은 변호사와 상의해야 한다. 혹시라도 재정적인 부담이 생긴다면 축구협회장으로서 재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 또한 전력강화위원장에 대해선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 이번 기자회견 이후에 논의할 예정이고, 그 후에 구성하겠다.

 

질문3: 축구팬들이 차기 사령탑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을 것 같다.

▶ 차기 대표팀 감독에 관해서는 일정 등 그 부분에 대해서 아직 상의된 바 없다.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서 조속히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질문4: 책임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 사태관련해서 정몽규 회장님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데. 사퇴할 예정이 없는지, 내년 선거 관련해서 4선 도전할 생각인지. 

▶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에 여러 가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사실 벤투 감독 선임 때와 똑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했다. 벤투 감독의 경우 1,2순위의 후보가 답을 미루거나 거절하고 제3순위 후보의 의견까지 종합한 이후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 때도 후보 61명에서 23명으로 좁혀졌다가, 최종적으로 5명의 후보를 정했다. 5명의 후보에 대한 인터뷰가 오갔고, 1~2번 순위 후보에 대한 면접도 진행했다. 그 이후 최종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결정했다. 그리고 또 제 연임에 대해서 다들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2018년 축구협회총회 때 회장임기를 4연임까지 제한하도록 협회정관을 바꾼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당시 대한축구협회와 문체부에서 이 조상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것으로 그 대답을 갈음하겠다.

 

질문5: 이강인, 손흥민 선수 문제에 대해 어떻게 수습할 것이지, 어떻게 해야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을지에 대한 대책을 알고 싶다. 

▶ 국내 일부선수들에 관해서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거의 70일 동안 합숙했고, 나머지 유럽에서 온 선수들은 그 이후에 합류해서 거의 50명의 선수들이 40일 이상 합숙을 했다. 또한 120분 경기도 연속해서 치렀다. 모두가 예민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고, 팀에서도 종종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다. 이럴 때 너무 시시비비 따지는 것은 상처를 더욱 후벼서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론과 축구팬들도 도와주셔야 한다. 다들 젊은 사람들인데 잘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질문6: 향후 선수들의 징계여부나, 앞으로 어떻게 예방할 지에 대해서도 답해달라.

▶ 징계사유에 대한 여러가지 조항을 살펴봤다. 하지만 징계라는 것에 대해서는 소속팀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팀 소집을 안 하는 징계밖에 없다. 이것은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그 감독과 이 방안에 대해 논의해야겠다. 또한 그 전에 국내파, 해외파, 92년생 고참, 96년생 선수들, 어린 선수들 등 팀을 나눠서 생각하였고, 그런 식으로 대표팀을 가르고 개개인으로 나누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항이 그 다음 대표팀 감독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의 중요한 문턱에서 허망하게 무너진 것도 한 팀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것을 시시비비 따지고, 더 자세하게 따지는 것보다는 앞으로는 이러한 일을 계기로 젊은선수들이 더 성장하고 한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새로운 감독과 상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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